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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부산대, 부산교대 통합… 향후 종합교원 양성대학 들어설까

서울대-서울교대, 경북대-대구교대, 전남대-광주교대, 강원대-춘천교대도 통합 논의?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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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대와 부산대가 정부의 글로컬 사업 참여를 전제로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의 글로컬대학30’ 방침에 따라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전격 통합을 결정한 뒤 국립 사범대와 교육대학 간 통합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클로컬대학3사업은 대학 구조개혁, 대학 간 통합·학문융합 등 혁신을 주도할 지방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3조원을 지원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방안이다.

국립대가 통합해 글로컬대로 선정되면 지원금이 1.5배 책정돼 5년간 최대 1500억 원을 지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는 부산교대와 통합 후 유··중등을 아우르는 종합교원 양성대학을 설치하겠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다만 부산교대 학생들과 동문들이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교대생들은 종합교원 양성대학이 들어서면 높은 소명의식이 요구되는 교대만의 전문성과 특수성이 흔들려 초등교사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발의 근거는 충분하나 교대생들 역시 머릿속이 복잡하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초등교원 신규 채용 및 교대 정원이 감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무작정 외면하기 어렵다.

 

부산대와 부산교대처럼 지난 2008년 제주대와 제주교대가 완전 통합한 전례가 있다.

실패 사례도 있다. 2011년 공주교대·충남대·공주대, 2017년 전주교대·전북대 역시 학내 구성원들의 불안감과 반발로 통합을 성사하지 못한 바 있다.


화면 캡처 2023-05-22 212920.jpg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립대-교대 통합 논의

 

국립대-교대 통합 논의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줄곧 이어져왔으며 2005년 교육인적자원부 시절 국립대학 간 구조조정의 하나로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수면 위로 부상했었다.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방국립대학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면서 지방 11개 교대(서울교대, 경인교대, 춘천교대, 공주교대, 청주교대, 전주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진주교대, 제주교대 )를 국립대(종합대학) 내의 사범대학과 통합하는 안을 구상했었다. 실제로 제주교대는 이후 제주대와 하나로 합쳐졌었다.


또 사범대, 교육대를 모두 갖춘 한국교원대는 별도의 논의를 거쳐 ‘운명’을 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었지만 유야무야되었다. 대학 구성원과 학생들의 극심한 반발 때문이었다. (사립대인 이화여대 사범대에 초등교육과가 설치되어 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 선언 이후 경북대와 대구교대, 전남대와 광주교대, 전북대와 전주교대, 강원대와 춘천교대, 충남대-충북대-한국교원대와 공주교대-청주교대 간의 통합 및 구조조정 논의도 활발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서울대와 서울교대, 경인교대 간 통합이 무르익으면 정부의 국립-교대 구조조정 방안이 가장 극적으로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교육 당국은 내심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멀고 아득하다.

 

국립 사대와 교대 통합? 사립대 사범대까지 합쳐야

 

국립대(사범대)와 교대 통합만으로 교사의 자질 향상과 유··중등학교 교원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국립대 통합뿐만 아니라 인근 사립 사범대학 간 통합까지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사립대 사범대가 전국 40곳에 이르는데 이중 국립 사범대가 13곳, 사립 사범대가 27곳에 이른다. 초중등 교원 수급 정상화를 이루려면 사립 사범대를 통합의 범주에 넣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왜냐하면 사범대의 경우 신입생을 1/4 수준으로 줄인다고 하더라도 향후 10년 이상 과잉 공급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대 공급 과잉, 특히 사립 사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이 먼저 확실해져야 국립교사 양성 프로그램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다. [공주교대 박남기 교수의 <교육대-사범대 통합 시너지를 위한 방안>(2021년 6월) 인용]

 

다만 지방 사립대가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지방 사범대학에 비교적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기 때문에 지방 사범대가 사라지면 지방 사립대 존립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교원대처럼 독립적인 ··중등 교원양성기관 설립이 바람직한지, 아니면 제주대가 제주교대를 품었듯이 종합대학 내 단과대학 체제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 역시 필요하다. 제주교대는 현재 제주대 사라캠퍼스 교육대학으로 바뀌었다.


서로 다른 역사와 전통, 동문을 지닌 교대와 사범대를 합칠 경우 교원양성기관을 어떤 형태로, 또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교육 당국의 마스터플랜이 우선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방 국립대 교육학과 모 교수는 교대는 모두 국립대이지만 사범대는 국립대도 있고 사립대도 있다. 단순히 교대와 국립(사범)대의 통합을 넘어 ··중등 교원양성 체계를 개편하기 위해서는 사립대를 포함한 전체적인 구조조정으로 가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여기에 교육당국의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력 :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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