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국작가 49인이 서울에서 단체전을 연다. 

《재불청년작가협회 40주년 기념전》이 6월 10일(토)까지 스페이스 사직(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열린다. 

재불청년작가협회(AJAC)는 1983년 파리에서 활동하는 한국작가들이 창립한 순수미술 단체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AJAC은 회화, 조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사상가들이 모여 프랑스에 한국 미술을 알리고, 예술을 통한 양국 간 문화 교류 증진에 힘쓰고 있다.

전시된 재불(在佛) 청년작가들의 주요 작품들

맨 왼쪽부터 최형섭 재불청년작가협회 회장, 리사 리블 미술평론가, 진승혜 프린트베이커리 책임큐레이터, 권녕호 재불청년작가협회 초대회장. 사진=재불청년작가협회 제공

재불(在佛) 화가하면, 이응로(李應魯·1904~1989), 김환기(金煥基·1913~1974) 화백이 먼저 떠오르고, 한묵(韓默·1914~2016), 이성자(李聖子·1918~2009), 김기린(金麒麟·1936~2021), 백수남(白秀男·1943~1998) 화백도 생각난다. 이 밖에도 수많은 한국 작가들이 프랑스에서 활동했다. 지금도 젊은 작가들이 프랑스에 머물며 예술의 꿈을 꾸고 있다.

프랑스 화단은 모든 '주의(主義)'와 '사조(思潮)', '운동'이 생성하고 사멸하는 공간일 것 같다. 현재도 신인과 기성의 도전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와 한국 양국을 구분하는 경계를 허물고, 연합을 도모하는 것을 주제로 한다. 권혁이, 김수경 등 AJAC 정회원 작가 24명과 권녕호, 김경란, 김세중 등 명예회원 작가 25명이 참여해 60여 점 이상의 작품을 선보인다.

최형섭 AJAC 회장은 “우리 협회를 한국에 처음 알리는 전시”라면서 “선배 작가들의 완숙미와 젊은 작가들의 실험 정신을 동시에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불청년작가협회 AJAC 40주년 기념전》은 AJAC, 프린트베이커리, 스페이스 사직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관람은 무료이며 기타 자세한 문의는 스페이스 사직(0507-1462-8265)으로 하면 된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