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미국 내 유명 친야 성향 단체의 대표를 불러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대한 현지 반응을 인터뷰했다. MBC는 방송 직후 해당 인터뷰에 ‘美 현지, "바이든은 성과, 尹은 얻은 게 없다"라는 제목을 달아 인터넷 기사로 내보냈다. 

국민의힘은 2일 해당 프로그램을 공정성 위반 등을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 신청을 냈다.

1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는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신장식 변호사와 13분간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 양원 합동의회 연설 현장에 직접 다녀온 분이 있다. 미국 현지 반응을 설명해달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최 대표는 "미 하원의 브래드 셔먼 의원의 초청을 받아 양원 합동연설에 참석했다"고 밝힌 뒤 “능숙한 우리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위해서 외교적으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며 “우리 한국의 윤 대통령은 많은 것을 미국에 퍼줬지만 얻은 것이 거의 적은, 보여주기식 외교가 아니었나라는 것이 다수의 평가”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미 양원 합동회의 영어 연설에 대해 "국빈방문을 한 모든 해외 원수들이 대부분 20번 정도 기립박수를 받는다"면서 "IRA(인플레이션감축법)나 칩스법 등을 언급하면서 감사를 표했다면 기립 박수를 50번 이상 받았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부른 '아메리칸 파이'에 대해 "엔터테이너로서의 모습이 좋게 보이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지 않겠나라는 비난, 비판도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대표는 "현재 한국 정부는 굴종적인 외교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권국가로서 당당함이 없는 편향적인 외교"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 대해 우려하는 동포들이 굉장히 많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2017년 KAPAC을 설립했다. 이 단체의 일부 회원들은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 백악관 앞에서 윤 대통령을 “민족의 반역자”라고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다만, 최 대표는 이 시위와 관련해 "각자의 의지에 따라 참여한 것이지, 나를 포함해 KAPAC은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신장식 변호사는 정의당 사무총장 출신이다. 2006~2007년 음주운전 1회 및 무면허 운전 3회 전력이 논란이 돼 2020년 총선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한 전력이 있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