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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송영길 자금원 의심' 먹사연의 전·현 이사 20명 중 대다수가 '송영일 측근·지인'

민주당 출신 정치인, 인천시장 시절 측근, 인천 지역 사업가, 宋 동창 등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thegoo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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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검찰이 '송영길 쩐당대회 의혹'과 관련해서 추가 살포한 금품의 '출처'로 의심하는 곳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다. 이 단체는 명목상으로는 '한반도 통일' 등에 대해 연구한다는 곳이지만, 실제로는 '송영길 지지 모임'이다. 

 

먹고사는문제연구소의 전신인 '동서남북포럼'은 2007년 3월에 설립했다. 이 조직의 목적은 '송영길 후원'이었다. 대권을 꿈꾸던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조직'이었던 셈이다. 이 단체는 2015년 9월, '먹고사는문제연구소'로 이름을 바꿨다. 그 전이나 이름을 바꾼 때나, 그 이후 모두 해당 단체는 '사단법인'이었므로, "사단법인 전환 후 인연을 정리해 지금은 특별한 관계가 없다"고 한 '송영길 측 관계자'의 주장은 사실과 들어맞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앞선 글에서는 '송영길 측' 해명의 헛점, 송영길과 먹사연의 '진짜 관계'에 대해 검증했다. 한때 대표를 지냈고, 대표직을 사임한 후에는 고문으로 활동했는데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식으로 내세운 '송영길 측'의 주장의 비논리성을 지적했다. 또한 '특별한 관계'도 아닌데, 송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프랑스로 가기 전에 먹사연이 '환송회'를 하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서도 살폈다. 


이번에는 먹사연 인사들과 송영길 전 대표의 관계를 분석했다. 먹사연 설립 배경, 먹사연 활동 내용 등을 봤을 때 "무관하다"는 식의 '송영길 측' 해명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이는 먹사연 인적 구성을 봐도 그렇다. 역대 이사, 현재 이사 면면을 보면 송 전 대표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송 전 대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인데, 어떻게 이렇게 '송영길 측근 또는 지인'들이 공교롭게도 한 단체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인지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해당 단체의 전, 현 이사는 '송영길'을 제외하면 20명이다. 이 중 쉽게 특정할 수 있는 그 신원, '송영길과의 인연'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이는 14명이다. 비교적 간단한 확인 작업만 거쳐도 먹사연 이사의 70%가 '송영길 사람'이란 걸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동명이인' '생년월일 확인 불가' 등의 이유로 신원을 특정할 수 없었던 이사들의 경우에도 '송영길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먹사연 전 이사 방모씨는 2000년대 당시 인천광역시 계양구 을 지역구에서 열린우리당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방씨와 그 지역구의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송영길'의 관계는 굳이 부연할 필요가 없다. 


먹사연 전 이사 공모씨는 민주당 인천시당 출신이다. 송영길 전 대표가 인천광역시장으로 있을 당시 '인천대 교무과장'으로 임명한 사람이다. 


먹사연 전 이사 장모씨는 전라남도의회 의원을 지낸 이다. 장씨는 노무현 정부 당시 한국난방공사 감사 등을 역임했다. 


먹사연 전 이사 윤모씨는 은행원 출신이다. 그는 송영길 전 대표가 인천시장으로 있을 당시 S은행 인천시청점 지점장으로 있었다. 2014년 1월에는 같은 은행의 인천본부장, 2015년 12월에는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먹사연 현 이사 이모씨는 인천시 계양구에서 소재 식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던 기업인이다. 현재 그의 사업체는 인천시 서구로 이전했다. 이씨가 운영하는 업체의 연매출은 2022년 기준 182억원이다. 그는 송영길 전 대표가 인천시장으로 있을 당시 '인천도시농업포럼'에 임원으로 참여했다. 송 시장은 해당 단체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일이 있다. 


먹사연 전 이사 박모씨는 변호사다. 박씨는 주로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활동해 왔다. 2015년 12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는데, 이 자리에는 송영길 전 대표도 참석했다. 


먹사연 전 이사 이모씨는 인천시 부평구에서 레저용품 제조업체를 운영한다. 해당 업체 연매출은 2022년 기준 316억원이다. 송영길 전 대표는 2010년 인천시장 당선인 시절 '시장직 인수위원회'에 이씨를 포함했다. 또한 인천시장 재직 당시 이씨를 '인천시장 경제사회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먹사연 전 이사 박모씨는 송영길 전 대표 지역구인 인천시 계양구 4선거구 시의원으로 일했던 이다.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는 인천시 계양구 을 지역에 출마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으로 일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먹사연 이사 김모씨는 '부동산 개발업'을 하는 인사다. 그는 송영길 전 대표의 중학교 동창이다. 송 전 대표는 광주광역시 북구 유동 소재 북성중을 졸업했다. 송 전 대표는 인천시장 재직 당시인, 2014년 3월 '무주택자가 아파트 최초 공급가의 약 10%만 임대료로 내고 10년간 거주할 경우 나중에 분양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주택 사업을 제안했다. 이 사업을 맡은 업체가 바로 송 전 대표 중학교 동창 김씨가 운영하던 곳이었다. 이 사업에 대해서는 추후 보도하기로 한다. 


먹사연 전 이사 정범구씨는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사다. 2000년 당시 국회에 처음 입성했을 때 송영길 전 대표 등과 함께 광주에 내려가 그들이 그렇게도 신성시하는 '5.18' 전날 밤에 '새천년NHK'란 가라오케에서 접대부와 함께 음주가무를 즐긴 '새천년NHK파(송영길, 우상호, 김민석, 정범구, 김성호, 장성민)'의 일원이다. 


현재 먹사연 이사 황창주씨는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전국구 후보로 나섰지만, 낙선했다. 2002년에는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 농업정책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다. 2003년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운영본부 사장에 임명됐다. 같은 해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해 잠깐이나마 국회의원을 하기도 했다. 


현재 먹사연 이사장인 김윤식씨는 2000년 제16대 총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경기도 용인시 을 선거구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을 했던 이다. 지금 먹사연 이사를 맡는 조규영씨는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8,9대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이사 김봉웅씨의 경우에는 송영길 전 대표와의 직접적인 '인연', 정치적 배경 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단, 김씨가 2018년 6월 16일, 자신의 책 '바람 앞에 서다'란 책의 출판기념회를 '새벽숯불가든 시흥점'에서 열었을 당시 송 전 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송영길 측' 주장에 따르면 먹사연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인데, 그곳 이사가 출판기념회를 한다고 해서 구태여 경기도 시흥까지 가서 축사 할 이유가 있을까. 


입력 :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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