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뉴스 편집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따라 보도를 기획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MBC 제3노조는 20일 MBC 편집회의 속기록 일부 내용을 전했다.

내용에 따르면 정치부에서 “영빈관이 작년 12월부터 사용하면서 사흘에 한번 사용하면서 관람 제한 안내도 없이 문광부는 K관광 랜드마크 만든다고 했는데 마침 영빈관 일정 있어서 관람객 인터뷰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지 돌아보겠다”고 한다.

이어 “내일 문체위에서 임오경이 질의한다고 해서 오늘 했으면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 같은 내용에 따르면 MBC 정치부가 임오경 의원과 연락해 예정된 질문을 듣고 보도를 기획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대해 제3노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해당 정치부 인물에 대해선 “부장이나 데스크가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제3노조 측은 속기록을 받아볼 수 없냐는 질문엔 “내부에서만 볼 수 있어서 사진으로 찍어서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임오경 의원실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제3노조는 “임 의원은 ‘장관님, 어제 MBC 뉴스데스크 보도 보셨습니까?’로 질의를 시작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