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또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소위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이익을 지키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책임을 과연 제대로 이행했나"라고 물으면서 "퍼주기는 잔뜩 했지만, 받아온 것은 없다"고 비난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는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 농·수산물이 식탁에 오를지 모른다"며 "멍게니, 해삼이니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나 (일본이) 농·수산물 수입을 요구했으면 '안 된다'고 말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서 "정부 입장은 명확하다"며 "만일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미 밝혔는데도 지금까지도 이재명 대표가 이런 주장을 지속적으로 하는 까닭은 대체 무엇일까.

또한, 이재명 대표는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 농·수산물'이라고 했는데, 대체 그 근거는 무엇인가. 후쿠시마산이라고 한정하는 게 아니라 일본 농수산물이라고 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이는 '외교 문제'로 비화할 소지도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현직 시절인 2017년 6월 1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기념사를 통해 소위 ‘탈핵 선언’을 했다. 당시 그는 원전의 위험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고로 인해 “1368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 같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주장은 ‘허위사실’ ‘가짜뉴스’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사망자는 없다. 문 대통령의 발언 사흘 뒤인 일본 외무성은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문 대통령이 연설에 인용한 수치가 잘못됐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또 강제징용 배상안에 대해 "일본에 유익하기만 한 해법"이라고 평가하며 "국민이 나서야 한다. 이 잘못과 질곡을 넘어 희망의 나라, 주권자의 나라,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 달라"고 주장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