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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한

北이 몰래 돌리는 개성공단에 "전기 보내라" 황당 사건 발생

"10월 20일까지 개성공단 전기 보내지 않으면 대한항공 폭파하겠다" 사제 폭발물로 협박

폐쇄 전의 개성공단 가동 모습. 사진=조선DB

7일 경상남도 함양경찰서는 광주대구고속도로 휴게소에 "개성공단에 전기 보내라"는 협박 쪽지와 사제 폭발물을 남긴 40대 남성을 특수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그가 만든 폭발물은 플라스틱 장난감 총에 사용되는 가스통을 묶은 것이었다.

해당 남성은 6일 오후 7시 50분경 광주대구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남자 화장실에 들어갔다. 그는 소형 가스통 10개를 검정 테이프로 묶어 폭발물 모양으로 제작, 쪽지를 그 사이에 끼워 변기 옆에 두고 나왔다. A4 용지로 제작된 협박 쪽지에는 "10월 20일까지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지 않으면 대한항공을 폭파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20대 휴게소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군 폭발물 처리 로봇을 투입, 해당 물체를 안전히 제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형 가스통에 열이 가해지면 폭발할 위험도 있다"고 했다.

경찰 조사에서 해당 남성은 "(나는) 미 CIA(중앙정보국) 요원이다"라고 횡설수설하며 진술했다. 그는 과거 광주의 한 지하철 화장실에서도 총포를 발견했다고 신고한 전력이 있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해당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해당 남성의 황당무계한 협박과 달리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낼 필요는 없었다. 북한이 이미 개성공단을 몰래 가동 중이었기 때문이다.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내 19개의 의류 공장을 남한 당국에 통보하지 않고 은밀하게 가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가동을 시작한 지 6개월"이 넘었고 "(북한 당국이) 각별히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밖으로 불빛이 새나가지 않도록 가림막(커튼)으로 차단한 상태"라고 했다.

이에 6일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관영 인터넷 매체들은 "우리는 이미 박근혜 역도가 개성공업지구를 깨버렸을 때 공업지구에 있는 남측 기업과 관계 기관의 모든 자산들을 전면 동결한다는 것과 함께 그것을 우리가 관리·운영하게 된다는 데 대해 세상에 선포했다"고 대응 보도를 내보냈다. 더해 "우리 근로자들이 지금 어떻게 당당하게 일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눈이 뜸자리(뜸을 뜨는 자리)가 아니라면 똑똑히 보일 것"이라고 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모든 주권은 우리 공화국에 있으며 우리가 거기에서 그 무엇을 하든 누구도 함부로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더해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간다고 적대세력들이 아무리 악을 써도 개성공업지구의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개성공단 몰래 가동'에 관한 외신 보도 내용을 시인하는 모습이었다.

북한의 적반하장식 태도에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개성공단과 관련한 기존의 입장이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북한은 개성공단 내 우리의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은 124개 입주 기업과 대한민국 정부·공공기관이 약 1조원을 투자한 남북 경제협력 프로젝트 사업이다. 공단 내 시설·장비는 모두 남한 소유다. 박근혜 정부는 작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 직후 개성공단의 전면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이 같은 북한의 개성공단 은밀 가동에 대해 7일 김승 전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은 "개성공단이 2011년 북한의 장물(贓物)로 전락한 금강산 관광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간조선 뉴스룸


입력 : 2017.10.08

조회 : 3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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