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휴대폰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가 21일 한국 서비스를 공식 시작하면서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파란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 등록자수는 서비스 첫날인 21일 하루 동안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서비스 21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밤 10시 기준으로 애플페이 토큰 발행이 10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애플페이는 국내에서 현대카드만 지원하고 있으며 아이폰이나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애플페이는 현재 70여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았고 휴대폰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폰을 통해 지원하는 삼성페이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애플페이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아이폰 사용자는 700만여명으로 집계된다. 다만 현대카드만 지원한다는 점과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점 등은 한계로 지적받는다. 

애플페이 서비스 시작에 따라 국내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2일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협업 서비스를 2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협업을 통해 삼성페이 사용자가 네이버페이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간편결제를 할 수 있다. 또 애플페이의 국내 '침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