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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2월에 방영한 〈사랑의 불시착〉 스틸컷. 사진=tvn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영향으로 북한 주민들이 일상에서도 한국 말투를 따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북한 당국은 한국말을 괴뢰 말로 지정하고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평양문화어보호법’에 의거해 평양말을 살려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는 중이다.
한 소식통은 “(당국의 움직임으로 인해) 이미 한국식 말투에 익숙해진 주민들이 평양말을 따로 연습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한국식 말투에 익숙해진 건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접했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오랜 세월 꽉 막힌 체제에서 장군님 만세만 외치던 주민들이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자유롭고 매력적인 한국식 생활 문화와 말투에 매력을 느껴 따라 하게 된 것”이라며 “한국 말투 단속이 강화하자 얼결에 한국말이 튀어나와 처벌을 받을까봐 조선(북한)식 말투를 연습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식통은 “사람들이 ‘오빠’, ‘자기야’, ‘사랑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한다. 이는 한국영화를 귀에 익고 입에 오를 정도로 봤다는 증거”라면서 “당에서 평양말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하자 최근 주민들이 기래서(그래서)나 알간(알겠니) 등 평양말을 연습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지난 1월 1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 회의에서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하고 남한말을 비롯한 외국식 말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법에는 남한말을 쓰면 6년 이상의 징역형, 남한말투를 가르치면 최고 사형에 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
소식통은 그러나 “한국영화와 드라마를 가장 많이 보는 대상은 불법 영상물을 단속하는 사법일꾼들과 간부들, 그 가족, 친척들”이라면서 “체제를 보위하고 지켜야 할 사법일꾼들이 오히려 한국영화와 드라마에 빠져 한국식 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