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소위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 징용 피해배상안 에 대해 “한일 외교 정상화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과감한 제안을 아주 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인사차 자택을 찾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일행과 30분 동안 면담하면서 이 같이 얘기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구자근 대표 비서실장, 이철규 사무총장,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이와 관련,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면담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 전 대통령이) 평소에 TV를 안 보는데 (전당대회) 선거 결과를 보면서 '우리 당원들이 나라 걱정, 당 걱정을 많이 하는구나' 느꼈다고 했고, 선거 결과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현재가 비상시국이고 국가적으로 보면 종합적 위기이므로 정부와 당이 단합해 국정을 운영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단합을 특별히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또 “다음 달에 있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서 미국이 특히 윤 대통령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냥 방문보다 국빈 방문이 훨씬 더 국가 외교에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것이란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서 "잡음 없는 공천을 하게 되면 이길 수 있다"며 "편 가르기 하지 말고 역량을 갖춘 사람을 잘 공천하면 결국 잡음 없는 공천이 되고 그렇게 되면 22대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