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국민연대는 15일 발표한 주간 모니터 보고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지키기로 비춰진 KBS, MBC 보도 행태에 대해 지적했다. 

이날 공정언론국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이 대표에게 불리한 문제는 방송하지 않거나, 축소 왜곡하는 짓이 또다시 반복됐다”면서 “입으로는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외치면서 사실상 민주당과 한통속임을 드러낸 역겨운 이중성은 이제 신물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일 이 대표의 전 비서실장 전형수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면서 “전 씨 사망 후,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사건을 둘러싸고 발생한 잇따른 죽음에 대한 세간의 비판이 두려웠던지 서둘러 상가를 방문했으나 유족은 이 대표를 거부했다. 조문은 7시간 만에야 허락되었다. 고인의 유서를 이미 본 유족들의 이 대표를 향한 섭섭함이 묻어 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 MBC 두 공영방송사의 메인 뉴스는 이런 사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며 “KBS는 제목을 ‘검찰 때문에 힘들어’, ‘5명째 죽음’로 정했다. 제목만 보면 오로지 검찰 때문에 자살한 것처럼 보이도록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공정언론국민연대는 “내용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방으로 처리해 시청자들이 유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도록 처리했다”며 “KBS, MBC 두 방송사는 이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격앙된 모습으로 ‘(검찰의) 광기, 검찰의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맹비난하는 내용은 충실히 소개했다”고 했다. 

또 “반면, 유족들이 이 대표의 조문을 거부했다는 내용은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이 대표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친절하게 제외한 것”이라며 “이러니 국민들이 KBS와 MBC를 민주당의, 민주당에 의한, 민주당을 위한  방송사라고 손가락질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