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사망했다.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0분께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A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 유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비서실장과 행정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 당선인 비서실장을 거쳐 초대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후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다 사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경기도 관련 요직을 두루 맡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A씨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던 2019년 5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모친상에 조문을 간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 주변인물 중 유명을 달리한 사례는 A씨가 다섯번째다.

지난해 7월에는 이 대표 아내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남부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B씨가 숨졌다.  현재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 전 경기도청 사무관의 지인이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 이병철씨가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시기에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21년 말에는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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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