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면서 방명록에 적은 '위대한 지도자가 이끈 위대한 미래, 국민과 함께 잊지 않고 이어가겠습니다'란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정희 정신'을 내세운 윤 대통령의 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단 분석이다.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를 타개하려면 박정희 대통령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만큼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것이다. 

실제 윤 대통령을 보기 위해 박 전 대통령 생가 입구에서 만난 이모씨(62세)는 기자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하기 전까지 보수의 대통령 중 생애를 걸고 투쟁을 한 사람이 없다"며 "윤 대통령의 전쟁을 응원한다"고 했다. 

이씨는 문재인 정권 때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 걸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박모씨(55세)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투와 행동은 촌스럽지만, 눈빛만은 국민을 향한 깊은 애정을 담고 있다"며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핑계로 늘 세상 한켠에 물러서 있었는데 문재인 정권을 겪고 나니 윤 대통령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도 윤 대통령의 방명록에 대해 응원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윤 대통령과 동갑인 자영업자라 소개한 글쓴이는 "시대정신을 체화한 양심으로 도저히 목도할 수 없는 현실 앞에 곰 같은 사나이가 싸우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보수진영은 윤 대통령을 엄호하기는커녕 자리싸움만 해 대통령을 모양 빠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 지지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해있는데 전직 대통령들은 '윤석열과 함께 싸워달라'는 성명서 하나 낼 용기가 없다"며 "고통과 외로운 대통령의 길을 가는 윤석열의 등에 칼을 꽂으면 되겠는가. 절대 보수는 분열해선 안 된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