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2월 1일부터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기본요금도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오를 예정이다. 서울시는 7년 7개월째 요금동결로 적자 운영이 이어지면서 대중교통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오전 4시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오른다.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어들고, 거리요금 기준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1m 축소된다. 시간요금도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조정된다.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도 오는 4~5월경 오를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하철과 버스 기본요금을 모두 300원씩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지하철 기본요금은 1250원, 시내버스는 1200원이다. 마을버스 요금은 900원이다. 시는 다음 달 초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시는 공청회 이후 요금조정안에 대한 시의회 의견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4월말 요금을 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누적된 적자 운영으로 대중교통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하철과 버스 기본요금은 2015년 6월 각 200원, 150원 인상한 뒤 7년 7개월째 동결해왔다. 그동안 적자가 누적돼 지난 5년간 서울 지하철은 평균 92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의 적자는 1억26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