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 121명이 30일 선거제도 개편 등 정치개혁을 위한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을 선언했다.

국회의원 3분의1 이상이 참여해 모임을 발족한 목표는 정치개혁, 특히 소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것이다.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의 공동대표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다. 이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언론에 배포한 출범 선언문에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 너무 멀리 벗어났다"며 "이제 국민의 정치적 의사와 민의(民意)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선거제도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소선거구제가 국민의 투표 절반 가까이를 사표로 만들고 있다며 "국민의 정치적 의사, 민의(民意)를 가장 잘 수렴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겠다. 사표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표심(票心)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민주적 선거제도를 만들겠다"며 "국민 최대 다수가 찬성할 수 있는 정치개혁안을 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향후 매주 전체모임과 운영회의를 열고 공개토론회·원외 지역위원장 간담회 등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출범식에는 여야 대표가 참석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하려 하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국민 합의 수준이 높고 시급한 과제에 집중하자. 이 얘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할 때 하신 얘기"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가 발전과 국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정치를 만드는 길은 국민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것"이라며 "대표성, 비례성이 제대로 보장되고 지역주의가 해소되는 제대로 된 정치체제를 만드는 것은 정치인에게 주어진 중요 책무"라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선거제 개편에 대한 기대감을 비치며 "정치개혁이 민생개혁으로까지 이어지길 바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향후 매주 전체모임과 운영회의를 열고 공개토론회·원외 지역위원장 간담회 등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