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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돼도 대표직 고수할 이재명...민주당은 '明' 지킬까?

민주당은 과연 '이재명'과의 '공동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thegoo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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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28일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검찰이 기소를 목표로 조작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믿을 곳은 '법원' 뿐이다. 검찰이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하고 있다면, 이 대표가 검찰의 '조작'을 국민 앞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자신의 무고함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은 사법부 밖에 없다. 어차피 그의 주장에 따르면 검찰은 기소를 목표로 하고 있고, 실제로 정계·법조계에서는 '이재명 기소'를 기정사실이라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 자신도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을 때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다"고 예측했다. 

 

이처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현실화'한 '이재명 사법 위기'와 관련해서 '이재명 사퇴론'이 제기될 수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당헌 80조 제1항은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다만 제3항을 통해 "제1항에도 불구하고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며 예외 조건을 달고 있지만, 이를 근거로 기소된 이재명 대표를 '방치'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에서 동떨어진 '섬'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 여러 혐의를 받는 당 대표도 처음이지만, 그런 의혹들이 쏟아지고, 심지어 검찰 조사까지 받는 와중에도 당 대표직을 놓지 않고 당과 자신을 '운명 공동체'로 만든 이도 처음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당 밖에서는 이 대표의 '당 대표직 고수'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YTN이 의뢰하고,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지난 22~23일 전국 성인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3.8%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소될 경우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이는 27.9%에 불과했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의 '기반'이자, 권리당원의 35%를 차지하는 호남(광주, 전남, 전북)에서조차 이재명 대표가 기소된다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47.1%를 기록해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률 41.7%보다 5.4%P 많았다. 

 

결국 더불어민주당이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호남마저도 '기소된 이재명'에 대해서는 현재 상태에서도 호의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이 대표가 향후 각종 혐의로 추가 기소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불어민주당 '최후의 보루'인 전라도의 지역 민심은 더욱 부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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