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9일 대장동개발 배임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는 김만배씨. 사진=뉴시스
대장동개발 관련 배임혐의를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언론사 간부들뿐만아니라 기자들에게도 금품을 건넨 정황이 드러났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김씨 관련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언론사 간부들 이외에 다른 기자들에게도 흘러간 사실도 파악했다.
김씨는 언론인들과 골프 접대 등을 하며 금품을 제공했다. 기자 한 명당 100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기자들에게 돈을 주며 '관리'한 정황은 남욱 변호사의 진술과 '정영학 녹취록' 등에서 드러난다.
대장동 민간 사업자 남욱 변호사는 재작년 검찰 조사에서 “김만배가 골프를 칠 때마다 기자들에게 각각 100만원씩 줬다”고 진술한 바 있다. 또 ‘정영학 녹취록’에 따르면 2020년 3월24일자 녹취록에서 김씨는 정영학 회계사에게 “너 완전히 지금 운이 좋은 거야. 수사 안 받지, 언론 안 타지. 비용 좀 늘면 어때”라며 “기자들 분양도 받아주고 돈도 주고, 응? 회사(언론사)에다 줄 필요 없어. 기자한테 주면 돼”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김만배씨가 한겨레, 한국일보, 중앙일보 등 언론사 간부들과 많게는 수억원대의 금전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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