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인사를 만났다. 그는 윤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했다. 밤을 지새는 날이 많다는 것이다. 

"모든 사안을 본인이 꼼꼼하게 직접 챙기는 스타일이라..."

이 인사는 전직 검찰총장을 지낸 법조인에게 자신의 걱정을 털어놨다고 한다. 

그러자 이런 말이 돌아왔다. 

"원래 법조인, 특히 검찰 출신들이 그래요. 저도 그랬는데요.(웃음) 밥 먹듯 밤을 새워 익숙할 것이니 너무 걱정 안해도 됩니다."

최근 윤 대통령은 <조선일보> 단독 인터뷰를 통해 신년 구상을 이야기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그 흔한 답변서 한 장 없이 두 시간 넘게 거침없이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고 한다. 

전임 문재인 전 대통령과는 대조적 모습이었다. 문 전 대통령이 연설 등 자신의 메시지를 전할 때 그의 손엔 자주 A4용지가 들려있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이자 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 ‘한겨레 신문’ 출신 김의겸 의원은 "문 대통령이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다는 점을 환기시켜 드리고 싶다"고 반박한 바 있다. 

어쨌든 윤 대통령이 밤까지 새워가며 공부해, 자신의 구상을 거침없이 밝혔다는 사실을 접한 후 대통령 후보 시절 그와의 인터뷰를 떠올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을 인터뷰했을 때 그의 앞에는 답변서가 없었다.  '월간지' 인터뷰 특성상 질문 개수가 상당했음에도 윤 대통령은 막힘없이 답을 했다.  참모들이 다음 일정을 이유로 인터뷰 시간을 조절하려 했지만 개의치 않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당연한 모습이지만, 그렇지 않았거나 못했던 정치인들이 윤 대통령을 특별하게 만든 셈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