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017년 대선을 전후해 ‘드루킹’ 일당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인터넷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복역 하던 인물이다. 

문재인 정권의 대법원은 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 유리한 댓글 68만개를 4133만회 조작한 물증이 나왔음에도 낮은 형을 받았다는 평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 전 지사에 대해 사면을 해줬다. 복권은 없었다. 어쩌면 당연한 결정이다. 여론을 조작한 인물이 '선거' 출마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 자체가 모순이란 이야기다. 

그런데 김 전 지사는 이렇게 말했다.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오게 됐다. 원치 않았던 선물이라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돌려보내고 싶어도 돌려보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소한의 양심도 형평도 내다버린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복권도 없이 겨우 5개월 남은 김경수 전 지사의 형을 면제했다고 어떻게 감히 ‘국민 통합’을 입에 담을 수가 있나. 한 나라의 대통령이 못나도 못나도 이렇게까지 못날 수가 있을까.”

임 전 실장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친구인 송철호씨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내부 경쟁자 매수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 법정에서는 이런 취지의 증언이 나왔다. 

검찰은 임 전 실장에 대한 수사 재개를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전 지사에 대한 복권 없는 사면에 대해 "김경수 개인에 대한 모욕을 넘어서서 노무현 가문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