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 1373명의 명단을 27일 발표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명단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포함돼 있다.

사면 대상자 중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사면 대상자는 이 전 대통령을 포함해 9명, 공직자로 분류되는 대상자는 김 전 지사를 포함해 66명이다. 

이번 사면 대상자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박근혜 정부 인사들, 김성태 전 국회의원과 전병헌 전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잔형 집행면제 및 복권 대상이 된 공직자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민병환 전 국정원 2차장, 배득식 전 기무사령관 등이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잔형이 감형됐고,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장관과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은 형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자가 됐다.

김태효 전 청와대 기획관은 형선고가 실효되고, 김기춘 전 실장과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 등 23명은 복권된다. 

특별사면 대상자들은 28일 0시를 기해 사면된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잔형 집행면제 및 복권 대상자가 됐지만 김경수 전 지사는 복권 없이 잔형 집행만 면제됐다. 따라서 김 전 지사는 2027년 12월 28일 24시까지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