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12회 에는 순영그룹의 회장 진양철(이성민)이 뇌질환으로 인해 소변을 지리는 장면이 나온다. 

진양철 회장은 뇌출혈 때문에 나타난 섬망증상을 잠시 늦추려고 각성 약물을 사용했다. 소변을 지리는 실수는 이 영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9일 (현지시각) 사하라TV 등에 따르면 11년 동안 남수단을 이끌고 있는 살바 키르(71) 대통령이 바지에 소변 실수를 했다. 

이날 남수단 도로 기공식 행사에 참석한 키르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던 중 소변을 보는 실수를 했다. 

지난 13일 진행된 남수단 도로 기공식 행사에 참석한 살바 키르 대통령이 소변 실수를 하는 영상이 생방송 됐다. /사하라TV

의학 전문가들은 키르 대통령이 나이 든 남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만성 요로 감염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한편 해당 행사를 취재한 기자들이 하나둘 실종됐고, 일부는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독교와 토착신앙을 믿는 남수단은 2011년 아랍 이슬람계가 다수인 수단에서 독립했다. 석유 자원이 풍부하지만, 내전의 고통이 크다. 

키르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부통령이던 마차르 추종자들의 교전으로 약 40만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전체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25만 여명이 이웃 우간다·수단·에티오피아·케냐 등으로 도피한 것으로 유엔난민기구는 추산하고 있다.

한국에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봉사했던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울지 마 톤즈’의 배경지, 국군 한빛부대의 주둔지로 친숙하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