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fake news)는 아직 공식화된 용어는 아니다. 언론학자들은 가짜뉴스에 대해 ‘관심을 끌기 위해 만들어진 허위 정보, 목적이나 의도를 갖고 조작된 정보’(이재진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전달하면서 그것을 제작하고 유통해 다른 사람을 속이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뉴스 형태의 거짓 정보(정세훈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등으로 정의한다. 즉 오보나 잘못된 정보를 가짜뉴스라고 부르지는 않으며, 의도적으로 생성한 허위 정보를 가짜뉴스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가짜뉴스가 퍼지는 행태는 정치인이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조작된 정보를 제공하고, 이런 내용이 언론을 통해 퍼지는 것이다. 온라인커뮤니티나 SNS에서 생성된, 조작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언론을 통해 퍼지는 경우도 많다. 조작된 정보들이 일단 언론에 소개되면 ‘뉴스’라는 이름으로 진짜인 것처럼 신뢰성을 얻게 되는 만큼 가짜뉴스의 유해성은 심각하다.

가짜뉴스 판별법

가짜뉴스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뉴스 소비가 기존 미디어 중심이 아닌 플랫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포털이나 SNS로 뉴스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뉴스의 진실성보다 뉴스의 화제성과 자극성이 더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는 현실도 한몫한다. 언론학자들은 가짜뉴스는 저널리즘이 추구하는 진실이라는 가치를 훼손하며, 언론생태계를 황폐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뉴스 소비자가 가짜뉴스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은 미디어 관련 학자 및 기관들은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정보원을 살펴보라/제목만 읽지 말고 본문을 읽어보라/근거 정보를 읽어보라/농담이나 풍자성 글이 아닌지 확인하라/자신의 선입견은 아닌지 점검하라 전문가에게 물어보라 등이다. 미디어를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방법을 뜻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대처 방안은

일부 언론은 팩트체크 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모든 기사를 팩트체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현재 미디어 환경에서는 언론사의 노력만으로 가짜뉴스를 없애기 어렵다. 가짜뉴스를 뿌리뽑겠다고 가짜뉴스 방지법 등 제도적인 규제가 생기면 언론의 자율성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

최근 주목받는 대처 방안은 뉴스 제공 플랫폼(포털, SNS 등)의 자정기능 발휘다. 뉴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가짜뉴스를 제공한 매체의 경제적 기능을 제한하고, 알고리즘을 신뢰도 우선으로 개편하는 방법, 자체적으로 전문가집단 등을 통해 팩트체크와 가짜뉴스 걸러내기에 나서는 방법 등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