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8일차에 접어든 1일, 현장에서 업무 복귀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총파업 기간이 일주일을 넘어가면서 내부의 동요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서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30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15개 운송업체 중 8개 업체가 업무에 복귀했다.

정부는 총파업 6일만인 지난달 29일에 시멘트 분야 운송거부자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업무개시명령은 관련법 제정 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명령서를 받은 후 다음날까지 업무를 개시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다. 

업무개시명령에 따라 일부 현장에서 업무 복귀자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파업 참여자도 줄어들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기준 화물연대 조합원 약 6400명이 17개 지역 170여 곳에서 집회 및 분산대기를 하고 있다. 전체 조합원 약 2만2000명 중 29%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날 대비로는 10% 감소했다.

정부는 시멘트 분야에 이어  유조차 차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추가 검토 중이다. 물류가 일주일 이상 막히면서 산업 현장 곳곳 피해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대본은 2일 오전 9시30분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총파업으로 인한 산업계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대책을 논의한다. 특히 정유 분야에 대해 다음 주 초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