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기술 경쟁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철강, 제철하면 포스코가 떠오르지만 연구개발(R&D)를 앞세운 현대제철의 차별화 전략이 세계일류상품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1개 제품을 세계일류상품에 새로 추가하며 최다 보유 영예를 18년째 이어가고 있다.

세계일류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세계시장 점유율과 생산액, 수출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상품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이 주관하는 2022년 세계일류상품 선정기업 인증서 수여식에서 ‘압력용기용 강관(모델명 SAW A671/A672)’이 세계일류상품으로 새롭게 선정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대제철은 모두 세계일류상품을 12개 품목이나 보유하게 됐다.

올해 세계일류상품에 신규 등재된 ‘압력용기용 강관’은 발전·플랜트 등 에너지·화학설비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SAW 유정용 강관 중 최고 강도 제품에 속한다. SAW(Submerged arc welding·잠호 용접)는 용접시 대기를 차단해 용접 부위를 보호(잠호, 潜弧)하는 용접 방법을 말한다. 

현대제철의 세계일류상품 보유 현황. 그래픽=현대제철 제공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2019년 ERW 도어 임팩트빔을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린 이후 3년 만에 새롭게 등재, ‘산업소재 종합철강기업’이라는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ERW(Electric Resistance Welding·전기저항 용접)는 용접하려는 재료를 서로 접촉시켜놓고 전류를 흐르게 해 발생한 저항열로 접합면의 온도가 높아졌을 때 가압하는 용접방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는 플랜트 분야에서 용접성, 가공성, 안정성이 요구되는 고성능 강관제품을 세계일류상품에 올려 더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세계일류상품을 모빌리티·에너지 부문까지 확대하는 등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1년 H형강과 열간압연용 원심주조공구강롤(HSS ROLL) 2개 제품을 세계일류상품 반열에 올린 이래 2005년 무한궤도, 부등변부등후 앵글, 강널말뚝, 선미주강품 등 4개 제품을 추가하면서 6개의 일류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2015년 선미주강품이 제외됐지만 유정용강관이 새롭게 일류상품으로 선정됐고, 2017년 산업용보일러관, 2018년 자동차용 핫스탬핑 제품, 평행채널 등 4개의 제품, 2019년 ERW 도어 임팩트빔 등을 추가해 철강업계 최다 일류상품을 보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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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W A671, A672 압력용기용 강관이란?

압력용기용 강관은 원유, 천연가스, LNG 등 에너지 원료나 화학제품을 저장·운송하는데 사용되는 필수적인 강관으로 고온·고압·극저온 등의 재료적 특성에 적합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진, 돌풍 등의 외부적 충격에도 안정성이 보장되어야 하는 강재로 가공성, 용접성, 내열성, 내식성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