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정기 당무감사에 돌입한다. 현재 전국 당원협의회 중 3분의1 정도가 공석인 상태여서 이를 정비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다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고개를 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진석 국힘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전국 당협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 당무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공석인 당무감사위원장에는 이성호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매년 한 차례씩 정기 당무감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지난 2020년 4월 총선 이후 실시되지 못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사고당협 정비와 정기 당무감사 실시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힘 253개 당협 중 66개가 사고당협이다. 이밖에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사고당협이 아닌 당협도 손댈 경우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당무감사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성호 전 인권위장은 30년간 판사로 재직했고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역임했다. 2015년 제7대 국가인권위원장에 임명돼 3년간 재직했다.

한편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시기는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대표 선거 출마 후보군도 일찌감치 출마의 뜻을 밝힌 김기현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면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당 핵심 관계자는 "어차피 전당대회 전에 모든 당협을 정비하는 건 쉽지 않다"며 "당무감사와 전당대회 시기가 크게 연동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