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부터 16일까지 동남아 순방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G20(주요20국)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떠나는 이번 순방에서 동남아 정상들과 정상회담은 물론 한미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10일 오후 순방 일정을 공개하며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 날짜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11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인 전용기를 타고 첫 방문지이자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로 향한다. 

11일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자유·평화·번영에 기초한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아세안 정책기조인 '한-아세안 연대 구상'과  '한국판 인도-태평양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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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에 13일까지 머물며 동포 간담회와 다수의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도 이날 열릴 가능성이 크다. 한미일 3개국 정상이 마주앉는 것은  지난 6월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호 마주앉은 후 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13일 EAS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한다. 이날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과의 간담회, B20서밋(글로벌 재계 협의)에 참석한다. 

15일에는 G20정상회의에 참석해 식량 에너지와 안보,보건 세션에서 연설한다.  발리에서는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16일에 귀국하며, 이번 순방에 동행하는 김건희 여사도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0일 출근길 모두발언에서 “이태원 참사로 아직도 충격과 슬픔에 힘들어하는 국민을 두고 이런 외교 순방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지만, 워낙 우리 국민의 경제 생산 활동과 이익이 걸려 있는 중요한 행사라 힘들지만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기업의 경제활동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회의 참석은 불가피하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