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두고 "지금은 무엇보다도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면서 "수습과 장례 절차를 최우선으로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30일 오후 해외출장에서 귀국해 이태원 사고 현장을 방문한 후 일부 희생자들이 안치된 서울 순천향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이후 서울시청 지하 3층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핼러윈 사고 관련 재난안전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들딸을 잃은 부모님들의 심정이 오죽하시겠느냐"면서 "특히 이번에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거의 대부분 젊은 분들이기에 더욱 참담한 심정으로 애가 끓는다"고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이태원 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아들딸을 잃으신 부모님들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후수습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또 오 시장은 재난안전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든 유가족들, 그리고 아직도 생사여부를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기다림을 보며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사망자의 가족 인계, 사망자 장례, 부상자 치료 등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유가족 등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도 약속했다. 오 시장은 "유가족, 사고 목격자 등 많은 슬픔과 허탈감을 겪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시 차원에서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심리치료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