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한복판에서 발견된 ‘암살총기와 삐라전단’…北 대남 심리공작 강화하나 : 월간조선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수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근래 우리나라 도심 한복판에서 ‘김정은 암살 지시’에 의한 모의총기와 비방 및 선전 내용을 담은 대남전단 수십 장이 발견됐다.

29일 광주광역시 서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40분경 광주 도시철도 1호선 양동시장역 내에서 총기와 쪽지가 든 종이상자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의 확인 결과 상자 안에 담긴 해당 총기는 가스압력으로 비비탄을 발사하는 ‘모의권총’이었다. 쪽지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라며 ‘(강원도) 철원 총기 저격을 폭로하려는 김철주 동무를 제거하시오. 조선노동당’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경찰은 지하철역 CCTV 영상과 지문흔적 등을 통해 이 상자를 놓고 간 사람을 수색 중이다.

한편 서울 성북경찰서는 29일 새벽 각 지구대와 파출소로 관내(管內) 대남전단 수백 장이 살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전단은 한국 정부를 비난하고 북한 핵 개발 능력을 선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한다. 전날인 28일에는 서울 성북구 정릉3동 국민대학교 인근에서 비슷한 불온전단이 발견됐다. 성북경찰서는 이날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유인물 400~500장이 뿌려져 수거했다고 전했다. 해당 불온전단에는 ‘침략자들은 절대로 살아 돌아가지 못한다’ ‘우리 식의 앞선 선제타격으로 무자비하게 초토화해 버릴 것이다’ ‘명실상부한 핵강국’ 등 북한 정권의 군사력 선전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서울 용산구에서도 대남전단이 발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8일 오전 용산구 원효로 노상에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불온전단 여러 장이 뿌려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거했다고 밝혔다. 해당 전단의 내용 역시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에서 성공했다는 선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이 주였다고 한다.

앞서 20일에는 영등포구 신길동·문래동 일대에서 불온전단 1000여 장이, 22일과 28일에는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500∼600장이 발견됐다. 13일에는 경기도 광명시 군부대 인근에서 수백 장이 발견됐다.

정부당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북한이 불온전단 살포를 통해 대남 심리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