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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출범 40주년 40장면] <14> 한화의 두 번째 ‘아름다운 비행’은 언제쯤?

창단 후 6차례 한국시리즈 진출… 1999년 첫 우승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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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0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바이코리아컵 99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구대성 송진우 로마이어 등 한화 이글스 우승의 주역들이 한데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조선DB

  1985년 충청권을 연고로 KBO의 제7구단으로 창단한 빙그레 이글스는 1993년 11월 9일 구단 이름을 모그룹과 같은 한화로 변경하고 제2의 창단을 선언했다.

 

팀명 변경과 함께 유니폼을 주황색에서 빨간색으로 교체됐다. 정확히는 1993년부터 2007년까지 빨강색 유니폼을 입다가 한화그룹 CI 변경 후 다시 주황색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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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이글스와 한화 이글스 엠블럼

 

한화는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 1988년 첫 준우승에 이어 모두 6차례(1988년, 1989년, 1991년, 1992년, 1999년, 2006년)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첫 우승은 1999년.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은 아직 없다. 

초대 배성서 감독(1986~87년)에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2021년~)까지 모두 12명의 감독이 거쳐 갔다. 감독대행으론 한용덕(2012년), 이상군(2017년), 최원호(2020년) 등이 있다.


2대 감독인 김영덕 감독(1987~93년) 때 한국시리즈에 모두 4차례나 진출했을 만큼 막강했다. 3대 강병철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1994년부터 1998년까지 2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4대 감독인 이희수 감독(1998~2000년) 시절에 감격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7대 김인식 감독(2004~2009년) 시절인 2005~2007년까지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990년대 후반 시절, 한화에는 정민철(1992~99, 2002~09년), 구대성(1993~2000, 2006~10년), 송진우(1989~2009년), 이상목(1993~2002년)이라는 ‘빅4’ 투수진이 있었다. 

여기다 1999년에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재건하는 데 성공, 시즌 우승을 일궈냈다. 장종훈과 외국인 타자 듀오 데이비스와 로마이어를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 불렀다.

그해 로마이어(타율 0.292)는 45홈런, 109타점이었고 데이비스(0.328)는 30홈런, 106타점이었다. 장종훈(0.284)은 27홈런 86타점이었다. 3명의 홈런 개수가 무려 102개, 한화 전체 홈런 개수의 55.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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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한화가 롯데에 4-3으로 역전승하자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사진=조선DB

 

1999년 시즌에서 한화는 72승 58패 승률 0.554로 매직리그 2위였다. 1위는 삼성(승률 0.562)로 2위와 거의 차이가 없었는데 리그 최종전에서 삼성이 승리하면서 1위가 확정됐다. 양대 리그제로 치러진 첫 시즌이었다.


한화는 전반기에 3할대 승률로 곤두박질쳤지만 후반기 10연승하며 3년만에 가을 야구에 성공했다. 데이비스와 로마이어의 외국인 타자에다 장종훈, 이영우, 송지만, 강석천 등이 다이너마이트 역할을 하면서 타격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드림리그 1위인 두산에 4연승을 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롯데는 드림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서 매직리그 1위 삼성과 만나 4승 3패로 간신히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며 에너지를 모두 허비한 상태였다. 호세가 적지인 대구구장에서 방망이를 관중석에 던지는 등 혼란을 겪은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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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999년 10월 30일 자 기사 <독수리 마침내 ‘아름다운 비행’>

 

조선일보 1999년 10월 30일 자 스포츠면 머리기사는 <독수리 마침내 ‘아름다운 비행’>이었다. ‘한국시리즈 4전 5기. 새천년을 맞기 전 붉은 독수리들은 기어코 한풀이를 했다’고 보도했다.


<한화가 창단 14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한화는 29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바이코리아컵 9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서 9회초 로마이어의 동점 3루타와 장종훈의 역전 희생플라이로 롯데에 4대 3으로 승리,4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5차전 역시 역전이 거듭되는 명승부였다. 롯데가 3-2로 앞선 9회초 한화의 마지막 공격. 1사후 3번 데이비스가 우전안타로 살아나갔다. 다음 타자는 4번 로마이어.

롯데 벤치는 3번째 투수 손민한을 믿었지만 로마이어는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뿜었다. 3-3동점. 롯데는 투수를 문동환으로 바꾸며 안간힘을 썼지만 한화는 5번 장종훈의 희생플라이로 4-3,또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9회말 공격에서 선두 2번 공필성의 좌중간 3루타로 무사 3루 찬스를 잡았지만 3루주자 공필성이 다음 타자 박정태의 우익수 플라이 때 홈에 들어오려다 어정쩡한 주루플레이로 객사,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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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한화이글스의 구대성 선수. 사진=조선DB


한화는 88-89-91-92년 등 4차례 도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친 한을 풀었다. 한국시리즈 MVP에는 총 67표 중 47표를 얻은 구대성이 선정돼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구대성은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1승 3세이브를 따냈었다. 정민철도 선발 2승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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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당시 김인식 감독과 류현진 투수.

 

아쉬운 2006년 한국시리즈


이후 한화는 한국시리즈 우승과는 인연이 멀었다. 지금도 우승 갈증을 겪고 있다. 명장(名匠)으로 꼽히는 김응용(2012~14년), 김성근(2014~17년) 같은 경험 많은 감독을 불렀고 최초의 외국인 감독(카를로스 수베로, 2020~)까지 영입했지만 아직은 우승의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상태다.


다만 준플레이오프에는 2001-2005-2006-2007-2018년, 플레이오프에는 2005-2006-2007년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2006년은 한화에겐 잊을 수 없는 해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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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한화대 삼성의 3차전이 열린 2006년 10월 25일 대전 한밭 야구장, 8회말 심광호 2점 동점 홈런. 사진=조선DB

 

당시 삼성라이온즈는 선동열 감독, 한화는 김인식 감독이 지휘하고 있었다. 그해에는 리그 ‘투고타저(投高打低)’ 현상이 강했다. 3할을 넘긴 타자는 이대호를 비롯해 5명에 불과했지만 투수들의 평균 자책점이 3점대였다.


지금은 MLB에서 뛰고 있는 괴물신인 류현진(한화)이 등장했고, 미국 MLB에 진출했다가 복귀한 '대성불패' 구대성이 37세이브를 따내며 마무리로 활약했다. 반면 ‘끝판왕’ ‘돌부처’라고 불리던 오승환(삼성)이 나타나 타자의 방망이를 싸늘하게 식혔다.


1차전은 0-4 삼성의 승리, 2차전은 6-2 한화의 승리, 3차전과 4차전은 3-4, 2-4 삼성의 승리, 5차전은 15회까지 가는 연장승부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6차전에서 삼성이 2-3으로 이기면서 최종 4승 1무 1패로 패권을 차지했다. 한화로서는 아쉬운 패배로 기억될 수밖에 없었다.


한화 팬 10계명


승리와 우승에 대한 갈망이 커서 한화이글스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10계명이 있다. 이름 하여 ‘한화이글스 팬 10계명’. 소개하면 이렇다. 진정한 한화 팬을 위해 구단 측에서 평생 무료 건강검진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찮게 흘러 나온다. 경기를 보다가 핏대가 올라 자칫 뒷목 잡고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란다. 구단에 대한 팬들의 충성도가 가장 높은 구단 중 하나로 꼽힌다.


①시합은 원래 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관전한다.

②경기 도중 단 한 군데라도 희망이나 좋은 점을 찾아낸다.

③시합에 이기던 지면, 감독의 수수께끼같은 선수기용이나 작전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④이긴 날은, 오늘이 야구 뉴스를 즐거운 기분으로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행복하게 본다.

⑤언젠가는, 언젠가는 류현진 같은 선수가 또 입단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⑥상대팀의 에이스 투수가 선발로 나서는 날은 결코 쓸데없는 희망을 버리고 패배를 확신한다.

⑦팀내 루키의 성장을 가장 큰 즐거움으로 삼는다.

⑧도저히,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괴로울 때면 99년 우승했을 때의 비디오를 몇 번이고 돌려본다.

⑨경기가 없는 매주 월요일은 절대 지지 않는 날이라며 마음 편히 하루를 보낸다.

⑩팀이 지고 있을 때면, SK이나 두산의 연패기록을 보며 마음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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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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