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5일 광화문에서 '대통령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여성가족부 보조금을 받는 청소년단체가 집회 참여에 보조금을 사용하면 환수조치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퇴진 촛불시위에 보조금 수령자들이 보조금을 사용하면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5일 집회에 중고등학생 및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는 만큼 여가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는 청소년단체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청소년 단체 등이 여가부 보조금을 수령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여가부는 "보조금이 목적을 벗어나 사용됐다면 전액 환수하겠다"는 취지의 보도 설명자료를 낸 바 있다.  

이날 국감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떤 단체가 촛불집회를 주최하거나 참여했다고 해서 그 단체에 지급된 보조금을 환수하면 위법이라는 게 법원 판결"이라며 "이 단체들이 만일 정치적 활동을 하고 정권에 비판적인 집회를 주도했다면 보조금 지급을 취소하겠다는 취지냐"라고 물었고, 김 장관은 "보조금을 다른 용도에 사용하는 경우 (환수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김 장관이 언급한 11월 5일 집회는 '촛불중고생시민연대'라는 단체가 주최하는 것으로, 상임대표는 25살로 통진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4일 비대위 회의에서 "지난 2014년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강제해산된 통진당 세력이 촛불 집회를 빙자해 중고등학생까지 불러내 내란 선동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정당국의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