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금통위)가 1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금통위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는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다섯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했다.  금리인상 폭은 일반적으로 한번에 0.25%포인트이며, 그 두 배인 0.5%포인트를 인상하는 '빅스텝'은 지난 7월 이후 두번째다.  이번 빅스텝에 따라 기준금리는 ▲4월 1.50% ▲5월 1.75% ▲7월 2.25% ▲8월 2.50% ▲10월 3.00%로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섰다. 

이번 금리인상은 고물가현상에 대한 방어인 동시에 한미간 금리 폭이 커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이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미 금리 격차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번 빅스텝으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의 이자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되면 전체 대출자의 이자부담은 6조5000억원 늘어난다. 또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은 역시 연내 또 한번의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