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자연맹(IFJ)은 세계 주요 언론단체 중 하나다. 언론과 관련한 현안이 있을 때 마다 목소리를 높여왔다. 

더불어민주당이 언론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는 언론중재법을 만들려 했을 때 "민주주의 국가에선 상상하기 힘든 악법"이라고 했다. 

코로나 사태 때는 중국 정부가 국제 언론들을 매수해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려 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비 민주노총 계열의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앤서니 벨랑저 국제기자연맹 사무총장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순방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MBC 비속어 보도 논란’과 관련 MBC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편지를 보냈다. 

MBC노동조합 오정환 비상대책위원장 명의의 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2018년부터 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 MBC 경영진은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의적인 편파적 뉴스를 내보내는데 동조해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언론노조 MBC본부의 간부와 2016년에 만나 공개적으로 지지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민주당은 야당이 되었습니다. 우리 MBC노동조합은 대선 뉴스 모니터단을 구성해 활동하였는데 MBC 뉴스프로그램에서 편향된 뉴스 리포트를 다수 발견했습니다."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가 자막을 조작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윤 대통령이 MBC의 편향적 보도의 피해자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오 위원장은 "우리 MBC노동조합은 자국 지도자의 사적인 혼잣말을 무모하고, 공격적이며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MBC 뉴스 행태에 놀랐다"며 "우리는 MBC 뉴스가 민주당과 공조하는 편향된 뉴스라는 국민들의 시선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통령의 발언 문제가 법적 분쟁해결절차에 들어가기 이전에 MBC가 스스로 허위 자막방송에 대한 사과를 하여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제기자연맹이 우리의 작지만 절실한 목소리를 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의 목소리와 동등하게 들어줄 것을 희망한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