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던 이준석씨가  6일 법원이 자신이 당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및 비대위원들을 대상으로 제기한 3·4·5차 가처분에 대해 일괄 각하 및 기각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했다.

이준석씨의 이야기 대로 그는 외롭고 고독할 수 밖에 없다. 국민의힘 윤리위가 이씨에 대한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중징계를 의결했기 때문이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7일 5시간 넘게 진행된 윤리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윤리위는 이 전 대표에 대해 지난 7월8일에 결정된 당원권 정지 6개월에 추가해 당원권 정지 1년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미 지난 7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아 내년 1월까지 국민의힘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였다. 이에따라 이 전 대표는 2024년 1월까지 당원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전당대회 출마는 물론, 3번이나 낙선했던 서울 노원구 지역구의 4번 째 국회의원 공천도 사실상 물건너 가게 됐다. 

이준석씨의 '고독' 발언은 영화  '내부자들'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부패 정치인 장필우(이경영)의 마지막 대사와 묘하게 오버랩된다. 

모든걸 잃은 부패 정치인 장필우의 마지막 대사는  'X라 고독하구만' 이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