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지난 26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한 달 전 출연해 '다중인격'을 고백한 내용의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달 26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생각이 많아 머릿속에 완전히 다른 성격의 4명이 있는 4중인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4명에게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 라는 이름을 붙여 사업가, 진짜 나, 혼자있는 나, 해외의 나 등 포지션을 하나씩 줬다"고 했다. 시청자들은 이같은 다중인격이 마약 증상 아니었냐는 반응이다.

앞서 경찰은 26일 법원에서 돈스파이크에 대한 마약 혐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8시께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영장을 집행했다. 그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ｇ도 압수했는데, 통상 1회 투약량이 0.03ｇ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이어 경찰은 2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돈스파이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4월부터 강남 등 일대를 돌아다니며 호텔 파티룸을 빌려 지인인 남녀 여러명과 함께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돈스파이크는 그룹 포지션의 객원 피아노 연주자로 데뷔했고 이후 작곡가로 활동해왔다. 방송을 통해 요리솜씨를 선보이며 유명세를 얻었고 식당 운영과 식재료 판매 등 사업을 해 왔다. 지난 6월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