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한 국민의힘이 오는 19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주호영-이용호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일단 2파전 양상이지만 다른 후보들의 도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주호영 의원은 17일 오전 페이스북에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내대표 재선 도전이다.  그는 "2년 전원내대표를 맡은 적이 있고 당내에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다시 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지금 우리 당의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어 당선이 되더라도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만을 수행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위기수습을 위해 나온 것인 만큼 맡게 된다면 권성동 대표의 잔여 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며 "그 기간 안에 국민의힘 모든 의원님과 함께 하나 된 당을 만들고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 후 19일 예정 선거를 앞두고 주호영 전 원내대표 추대설이 이어져왔다. 다만 지난 15일 재선 이용호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추대설 관련 눈치작전도 게속돼왔지만 이용호 의원과 주호영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경선 체제가 갖춰진 상태다. 김학용·윤상현·홍문표(4선), 김태호·박대출·윤영석·윤재옥·이종배·조해진(3선) 의원 등이 새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후보 등록 마감은 17일 오후 5시다. 이때까지 추가 후보 등록이 없을 경우 원내대표 경선은 주 의원과 이 의원의 일대일 대결로 치러진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