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내부 경선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준석 전 대표의 궐위로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개최 여부 및 시점이 관심을 끌었지만, 이뿐만아니라 원내대표 경선과 국회부의장 경선까지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당장 해결해야 할 이슈는 원내대표 경선과 국회부의장 경선이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새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자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대위원장이며 여당 국회부의장인 정진석 의원이 비대위원장과 국회부의장 두 직책을 모두 수행하기는 힘들다는 뜻을 보였기 떄문이다. 국회부의장직에서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
애초 정진석 의원의 국회부의장 임기는 올해 연말까지다. 원래 국회부의장은 여야 1명씩 임명되며, 의정기간 4년을 전후반기로 나눠 2년 임기에 각 2명씩, 총 4명이 임명된다.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경선을 통해 전반기 김상희, 후반기 김영주 의원으로 부의장을 선출했고 2022년 후반기에 김영주 부의장이 취임했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출범 당시 여야 대치 상황에서 부의장을 선출하지 못했고, 뒤늦게 정진석 의원이 부의장이 됐다. 정 부의장의 임기 2년이 마무리되는 올해 연말 국민의힘은 새 국회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었고 5선 김영선 의원과 조경태 의원이 적극적으로 출마의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회부의장 당내 경선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새로운 후보군이 등장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선거도 치러야 한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오는 19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뽑을 예정이다.
즉 국민의힘은 근시일 내 원내대표선거, 국회부의장선거, 당대표선거를 치러야 한다. 세 선거 모두 초선과 재선이 도전하기는 어려운 선거이고, 중진의원들의 장이 될 예정이다. 당의 중심을 잡아야 할 중진들이 선거에 정신이 팔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원외인 다선 출신 의원들도 고무된 분위기다. 여당의 참담한 현실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