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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조선DB
25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명박 정부 시절 “내가 (문체부 장관으로) 있을 때 문화예술계를 겨냥한 그런 리스트(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는 없었다”고 밝혔다.
21일 해당 언론과의 통화에서 유 전 장관은 “요새 세상(정권)이 바뀌니까 그러겠구나 생각한다. 배제하거나 지원을 한다는 게 누구를 콕 집어 족집게처럼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당시 지원 현황 같은 것을 보면 금방 나올 일이다. 우리(당시 문체부)는 그런 차별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1974년 MBC 공채탤런트 6기로 데뷔한 배우 출신인 유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최근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한 정황을 확인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에 유 전 장관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발표와 관련, 당시 문체부에는 어떤 명단도 내려온 바 없고 어떤 실행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유 전 장관은 “MB정부 시절 기관장(문체부 장관 초기 전 노무현 정권에서 임명됐던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장 자진 사퇴 발언으로 공개 사과) 문제 때문이었지 현장에 있던 문화예술인들과는 (관계가) 좋았다”며 “요즘 방송에 나오는 얘기들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사실 모르겠다”고 씁쓸한 심경을 내비쳤다.
앞서 20일 공연예술인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부터 구조적이고 조직적으로 관리되어온 문서가 나온 만큼 당시 문화예술계를 주도했던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수사하라”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유 전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2011년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2012년 예술의전당 이사장을 역임하며 문화행정을 관할했다. 2014년 초에는 다시 연극계로 복귀, 2015년 연극 ‘페리클레스’로 10년 만에 대극장 무대에 오르며 현재까지 예술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