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혼돈 상태다. 작년 이후 전국 선거를 세 번 연달아 이겨 정권을 창출한 집권 여당이 새 정부 출범 넉 달도 안 돼 집안싸움으로 지도부 실종 사태를 맞았다. 세계 정당사에 유례가 없을 기이한 일이다.

이와 관련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해결책을 내놨다. 국가미래연구원이 발행하는 정책 전문 인터넷 신문인 ‘ifsPOST’를 통해서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호남에서, 많은 표를 얻는 데 이바지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호남 사랑'이 진심임을 보여주기 위해 국민의힘 후보로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18.18%를 기록, 지방선거 보수정당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정현 전 대표는 이 비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지도부는 스위스 대통령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명 정도의 당무위원을 뽑아 3개월씩 번갈아 대표를 맡자는 것이다. 스위스는 총선을 통해 꾸린 내각의 장관 7명이 돌아가며 1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추석 전까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이번에 한해서라도 원내는 5선의 선배 중진이 이끌었으면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4선이다. 현재 국민의힘 5선은 김영선‧서병수‧정우택‧정진석‧조경태‧주호영 의원 등 6명이다. 

이 전 대표는 "원내 대표단은 선수, 지역, 전문. 성별로 최강팀을 구성해야 한다"며 "다만 의원들에게 수평적 원탁형 토론장을 열어 더 많은 발언권을 주자"고 제안했다. 

소위 현역 의원 출신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과 이준석씨의 갈등에 대해서는 "동시에 반 발짝씩 물러섬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 문제로 부정 평가가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에 관해서는 "해당 분야 이해 당사자들 여론을 두루 들어 인재풀을 만들어야 한다"며 "9명-3명-1명의 압축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포부를 가진 인재 5천 명을 발굴해 정치세력을 교체하자"며 "기득권층 외에 수많은 숨은 노브랜드 인재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은 스스로 유력 대선 후보 한 명 못 냈던 형편이었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혁신해야 한다. 변화 기회를 살리지 않으면 머지않아 국민이 정치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