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추석 연휴(9~12일)전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목표로 분주한 일정에 나선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과 8일 잇따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새 비대위원장으로는 주호영 의원이 유력하다. 주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궐위 후 구성된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았으나 법원의 1차 가처분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됐다. 법원의 결정이 당헌당규 등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인 만큼 절차를 수정한 후 비대위원장을 임명 또는 추대하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또 비대위 좌초의 원인이 주 의원 본인과는 상관이 없고, 당 내홍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특별한 대안이 없다면 하루빨리 주 의원을 새 비대위원장으로 세우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비대위원은 기존 인사들이 재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신선함이나 개혁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 의원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다. 또 이준석 전 대표가 새 비대위를 향해 또다시 가처분 신청을 낸 만큼 암초는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국민의힘 한 핵심관계자는 "당내에서는 추석 민심을 위해 연휴 전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당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크다"며 새 비대위 구성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