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북미주 교포 문학 잡지 《한솔문학》 : 월간조선

미국에서 발행되는 반년간 문학잡지 《한솔문학》이 북미주 교포 문학인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6월 창간해 지금까지 7호를 발간했다. ‘타향(他鄕)과 본향(本鄕)을 잇는 징검다리 문예지’란 멋진 슬로건을 갖고 있다.

2019년 6월 발행된 《한솔문학》 창간호

《한솔문학》은 텍사스 달라스를 기반으로 뉴욕, 워싱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캐나다 등에 거주하는 한인 작가들의 애환과 기쁨을 함께 하는 잡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저명한 국내 문인들의 작품도 함께 수록해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국내외 공유하고 있다.

지난 6월 발간한 《한솔문학》 7호엔 미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일본 멕시코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30명의 해외작가와 17명의 국내작가 들이 참여해 70여편의 시와 소설을 담았다.

작가 윤후명이 권두덕담과 권두시를 쓰고, ‘원로작가 대표 작품’으로 올해 등단 60주년을 맞은 황석영의 단편 〈삼포 가는 길〉을 재수록했다.

또 워싱턴 《윤동주 문학》 편집위원 노세웅이 ‘고(故) 최연홍 시인에 관한 회고’를 썼다. 최 시인은 워싱턴을 삶의 근거지로 삼은 교포 시인으로 모국어를 사랑하던 시인이었다.

《한솔문학》 손용상 대표

《한솔문학》 대표인 작가 손용상은 1973년에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방생〉이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연극배우 손숙의 동생이다. 한 3년 《월간 세대》 기자 생활을 하다 여러 기업에 재직하며 전 세계를 두루 다녔다. 그러다 지난 2009년 미국에서 ‘풍(風)’을 맞았다.

당시 병에 대한 심각성보다 버틸 것이냐, 아니면 자진(自盡)을 할 것이냐를 먼저 생각했다고 한다. 독하지가 못해 차마 ‘그 짓’은 실행을 할 수가 없었고,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펜을 다시 들었다. 어쨌든 13년을 버티며 닥치는 대로 새로 쓰고, 쓰다만 것을 고치고 다듬어서 장편 및 중·단편집, 에세이 칼럼집, 시와 시조집, 개인 문집 등 20여권의 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