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공직자 재산현황을 공개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5월 임명된 새 정부 고위 공직자들을 포함해 승진·퇴직자 등 재산 공개 대상자 184명의 재산 등록 사항을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로 총 76억3천999만9천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대통령 취임 후 첫 재산등록이다.  지난 2월 중순께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77억4천534만3천 원보다 1억여 원 줄어든 금액이다.

재산 대부분은 예금으로 윤 대통령 명의로 된 예금이 5억2천595만3천 원, 김 여사 명의로 된 예금이 49억9천993만4천 원이었다.

김 여사는 현재 거주중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의 보유자로 집값은 18억원으로지난 2월 15억5천900만 원보다 약 2억4천만원 상승했다. 김 여사는 이 집 외에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의 임야와 창고용지, 대지, 도로 등 3억1천411만2천 원 상당의 토지를 단독 명의로 보유했다.

윤 대통령 부모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현재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292억449만원이었다. 윤 대통령과 지난 5월 정부 출범 후 임용된 현직 대통령실 참모진 11명, 국무총리 및 장·차관급 40명을 집계한 결과다. 

김소영 부위원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인물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160억4305만원이었다. 

이어 이인실 특허청장(86억835만원) , 한덕수 국무총리(85억90만원), 는 서울 종로구 단독주택 1채(27억5000만원), 예금 51억원, 인천 남동구 임야 5134㎡(약 7억6000만원) 등 85억90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69억9000만원), 이노공 법무차관(64억2000만원) 순이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재산은 61억4998만원,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59억8000만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58억5408만원을 신고했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48억6177만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42억4357만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34억8249만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33억3519만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33억2594만원을 신고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