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윤곽이 16일 드러난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2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열고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그동안 국민 천거로 올라온 후보자들을 포함해 검찰총장 후보군에 대해 1차검증을 한 후 9명의 심사대상자를 선정했고, 추천위원들에게 심사를 요청했다. 

추천위는 위원회가 열리는 당일까지 3~4명으로 후보를 압축하고 이 중 한 명을 선택하게 되며,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후보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올리면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최종 지명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약 100일간 공석이었던 검찰총장에 검찰 내부 인사냐 외부인사냐에 대한 찬반 여론은 엇갈린다. 검찰 내부에서는 내부 인사가 검찰총장이 돼야 업무의 연장성 및 법무부장관과의 소통 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세다. 따라서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불린다. 한 장관과는 연수원 동기(27기)다. 

연륜있는 총장이 필요하다는 면에서 여환섭(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노정연(25기) 부산고검장,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이주형(25기) 수원고검장, 조종태(25기) 광주고검장도 거론된다.  

이와 반대로 견제와 균형을 위해 장관보다 높은 기수의 외부인사가 검찰총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장관과 비슷한 기수의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하면 그보다 높은 기수의 고검장급들이 대거 물러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외부 인사는 구본선(54·23기) 전 광주고검장, 차맹기(56·24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이 후보군에 있다.

한 장관은 추천위 후 1명을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고, 윤 대통령은 후보자의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송부한다. 국회 인사청문회 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하게 되며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새 총장은 다음 달 중순쯤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