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9일 5시간여에 걸쳐 회의를 열고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했다. 이번 광복절 사면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단행될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경제인 사면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심사위 외부위원들은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말을 아꼈고, 다만 사면 대상자의 규모에 대해 "생각보다 적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번 사면에서는 정치인 사면은 최소화하고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인 사면에 방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대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등 경제인의 사면 및 복권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선고받은 징역 2년6개월형의 형기는 끝났지만 5년간 취업제한 규정을 적용받고 있다.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사면복권을 해야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사면 발표는 윤 대통령 재가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광복절을 앞둔 오는 12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