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지난 27일 국민의힘 도의원과 저녁자리에서 술잔을 던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 부지사는 국민의힘은 김 부지사의 즉각 파면을 요구하고 김 부지사를 특수폭행 및 협박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28일 국민의힘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김용진 부지사는 경기도의회의 여야 대표의원과  경기도 용인시 한 음식점에서 오후 6시께부터 만찬회동을 했다. 김 부지사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 자리에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이 참석했으며 배석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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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원구성과 경기도-도의회간 협치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김 부지사와 남 대표 간 논쟁이 이어졌으며, 격분한 김 부지사가 맞은 편에 앉아 있던 곽 대표를 향해 술잔(소주잔)을 던졌고 곽 대표 앞에 놓여 있던 접시가 깨지며 파편이 튀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 후 국민의힘 대표단은 기자회견을 열어 "김 부지사의 행위는 김동연 집행부의 의회 무시 행태가 적나라한 폭력으로 표현된 것"이라며 "가해자인 김 부지사는 물론 임명권자인 김 지사도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측은 김동연 지사의 책임을 거론하며 "도의회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경제부지사직을 신설하고 측근의 사적 채용을 밀어붙인 김 지사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곽 대표의원은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김용진 부지사를 국민의힘은 곽 대표와 도의회, 경기도민에 대한 김 부지사의 즉각 사죄와 함께 김 부지사의 파면을 김 지사에게 요구했다. 또 국민의힘 대표단은 이날 오후 3시 김 경제부지사를 특수폭행·특수협박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 김 부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민과 경기도의회에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 "만찬 중에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은 일부 인정한다"며 "특정인을 향해 행동을 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지만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다. 책임질 일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86년 행정고시(30기)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대변인,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17대) 등을 지냈다.   김동연 지사가 경제부총리로 재임할 당시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냈으며 6·1지방선거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후보비서실장, 김 지사 당선 후 도지사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등을 지내며 김 지사를 보좌해온 최측근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