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당 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이 본선에 진출하면서 차기 대표에 힘을 실어줄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8.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최고위원 5명 중 최소 1명은 여성이어야 하고, 여성 최고위원이 대체로 언론의 관심을 끌어왔던 만큼 여성 최고위원이 누가 되느냐도 당 안팎의 관심사다.

예비경선 후보 17명 중 여성은 4명(양이원영 이수진 서영교 고민정 의원)이었으며 컷오프를 통과한 여성 후보는 서영교 의원과 고민정 의원 2명이다. 두 후보는 서영교 의원이 친명(친이재명), 고민정 의원이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돼 두 사람을 둘러싼 계파경쟁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 최고위원 후보 8명(서영교·정청래·박찬대·송갑석·고민정·고영인·윤영찬·장경태 의원) 중 서영교 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의원은 친명으로, 그 외는 친문으로 분류된다.  정확하게 4대4인데다

여성 후보도 1인씩이어서 첨예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미 당내에는 두 여성 의원이 당대표 선거의 이재명 후보와 친문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강훈식 의원의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 후보 8인 중 득표 상위 5위안에 여성이 없으면 여성후보 2명 중 최다 득표자가 5위로 선출된 것으로 간주한다. 서영교 고민정 의원 중 한 명은 무조건 최고위원이 되는 구조다. 물론 두 의원 모두 5위 안에 안착할 가능성도 있다. 

투표권자들이 당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어떤 최고위원을 선택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의 과거 지도부와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 등 역대 여야 지도부의 사례를 볼때 당대표와 대척점에 서는 계파의 강성 최고위원이 지도부에 존재하는 것은 당내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돼 왔다. 후보 중 계파와 관계없이 정청래 고민정 의원은 강성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두 후보에 대한 '안티'도 부각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8월 28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본경선은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로 치러진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