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을 앞두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후보들간 반(反)이재명 연대 및 단일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당 대표 후보로 나선 박용진 의원은 24일 이재명 후보에 맞서 나머지 후보들끼리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21일 강병원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이은 두 번째 제안이다.

박용진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혁신 단일화, 선제적 1차 공동선언을 제안한다. 강병원·설훈·김민석 후보 등 기본적으로 민주당 혁신을 향한 공감대가 있고, 단일화에 열려 있는 그 어떤 분이든 예비경선 전 ‘혁신 단일화 공동선언’에 우선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며 “박주민 후보처럼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에겐 충분한 시간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당 대표 선거에 8명(기호순으로 박용진 김민석 이동학 이재명 강훈식 강병원 박주민 설훈)이 출마했으며 28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3명이 본선에 오른다. 박 후보는 실제 단일화는 컷오프 이후에 하되 단일화 선언만이라도 컷오프 전에 하자는 뜻을 밝힌 것이다.

강병원 후보와 설훈 후보는 박 후보의 제안에 환영과 동의의 뜻을 표했다. '윤석열 정부의 독재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여당에 흠 잡힐 일 없는 지도부가 민주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박주민·강훈식 후보는 유보적 입장을 밝힌 바 있고 김민석 후보도 소극적인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예비경선은 중앙위원회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 방식으로 진행되며 3명이 본경선에 진출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