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피아노 트리오 Suits(이하 수츠)가 2022 제2회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에 참여한다.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예술의전당,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주최)는 예술의전당이 민간 클래식 공연 기획사들의 협의체인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와 손잡고 여는 축제다.  지난해 처음 열었다. 올해 8월에 열리는 2회 축제에는 5일 동안 20개 팀이 관객과 만난다.

남성 피아노 트리오 수츠는 올해 결성됐다. 국내외에서 작곡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에드윈 킴, 바이올리니스트 소재완, 첼리스트 신호철이 만났다. 첫 데뷔무대로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를 택했다. 지난 6월 10일 티켓 발매를 시작했는데 2시간만에 매진됐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히든피겨스”(Hidden Figures)’다. 논픽션을 영화화해 2016년 개봉한 같은 이름의 영화 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1960년대 머큐리 계획의 숨은 공신이었던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수츠는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대중에게 덜 알려진 여성 음악가 3인을 소개한다. 독일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클라라 슈만(Clara Schumann), 미국의 피아니스트, 작곡가 에이미 비치(Amy Beach), 영국의 작곡가이자 비올라 연주자 리베카 헬퍼리히 클라크(Rebecca Clarke)다.

트리오의 리더인 피아니스트 에드윈 킴은 “1등이어도 이상하지 않은 2등이 넘쳐나는 시대에 흔한 1등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곁을 스쳐가는 사람일지 모르는 숨겨진 2등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들려주겠다"고 말했다.

 수츠의 데뷔 공연은 8월 28일 14시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다.

글=하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