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7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릴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시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에게 지난 2013년 성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대표측은 "이준석 대표로부터 선물받은 박근혜시계를 찾아 보관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가 5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예정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의 김 대표에 대한 2차 접견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5일 김 대표의 경찰 접견 조사 전 서울구치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이카이스트 직원이 김 대표에게서 받아 보관 중이던 박근혜 시계 사진을 오늘 아침 보내왔다"며 "박 전 대통령 이름이 적혀 있는 시계가 맞다"고 말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이 시계의 출처 등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서 김 대표의 구체적인 진술을 들어볼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진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성상납 한달여 후인 2013년 8월 15일 이 대표에게서 이른바 박근혜 시계를 선물 받았고 소재는 불분명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이 시계를 김 대표에게서 건네받은 직원이 찾아냈고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윤리위측에 설명하겠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2013년 8월에 박근혜시계를 받았다는 얘기의 진위가 의심스럽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근혜시계의 물량이 극히 적었고, '짝퉁'도 이미 유통됐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3월 이만희 신천지 회장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며 박근혜라는 이름이 적힌 금장 시계를 차고 나왔는데, 이는 청와대가 제작한 적 없는 가짜 제품으로 밝혀졌다. 

     2020년 3월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후 취재진을 향해 큰절을 하는 이만희 신천지 회장.  사진=조선DB 

박근혜정부 청와대가 제작한 대통령시계는 메탈소재 시계끈이 달린 은장(실버)제품으로 2013년 8월 제작이 시작됐다.  시계에는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무늬와 ‘박근혜’라는 대통령 친필 서명이 새겨져 있다. 숫자판은 숫자 없이 큐빅만으로 마무리됐으며, 건전지로 작동하는 쿼츠(quatz) 시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