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피아니스트, 문화 게릴라, 괴짜피아니스트, 한국의 10대 기인, 국악피아니스트, 자유인, 피아노를 통해 피아노를 벗어버린 사나이, 전방위 예술가, 피아노 치는 붓다.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는 임동창이 오랜만에 공연을 한다.

7월 14일 오후 7시 30분 울산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 열리는 <풍류 피아니스트 임동창 콘서트 - “엄마, 엄니”> 울산 중구문화의 전당은 ‘아츠홀릭 판’을 통해 예술성을 갖춘 다양한 아티스트의 공연을 올리고 있다. 7월엔 풍류아티스트 임동창이다.

공연마다 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그는 공연을 앞두고 울산을 느끼기 위해 탑골샘, 십리대숲, 태화강 등 울산의 여러 곳을 방문했다. 그에게 울산은 ‘엄마’의 느낌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2020년 어느 날, 그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작곡을 끝내자마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머니의 장례를 끝내고 돌이켜 보니 그 작품은 ‘엄마를 보내는 음악’이었다. 이번 공연의 첫 순서로 ‘우리 엄마를 위하여’라고 제목을 붙인 이 작품이 그의 피아노 연주로 초연된다.

공연에 또 하나의 곡이 초연된다. ‘엄니’라는 노래다. 2014년 임동창풍류축제의 ‘나만의 노래’라는 코너를 통해서 탄생한 곡이다. ‘나만의 노래’는 누구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나 시, 편지 등의 글을 써서 보내면 임동창이 작곡을 해주는 것으로 그가 오랫동안 해오던 작곡 작업 중의 하나다. 울산에 사시는 분이 돌아가신 시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쓴 글에 곡을 붙이 것이 바로 ‘엄니’라는 노래다. 울산 시민의 글로 작곡된 이 작품을 울산에서 초연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 이 노래는 신진 예술그룹 타타랑(TATARANG)의 노래로 선보인다.

2부는 임동창 작곡의 ‘놀이Ⅱ- 달아달아’이다. 전래동요 ‘달아달아’ 가사의 끝부분에 ‘양친 부모 모셔다가 천년 만년 살고지고’라는 구절이 나온다. 엄마, 아빠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노래다. 30여년 전에 작곡된 이 작품은 임동창의 피아노와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협연으로 주로 연주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임동창의 피아노 연주와 TATARANG의 타악, 노래, 퍼포먼스로 새롭게 연주된다.

공연 입장료는 전석 1만5,000원이다. 중구문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전화(☎052-290-400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