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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비판할 것을 제대로 비판해라

김석규  전 국정원 방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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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파트너국으로 초청받아 공군 1호기 편으로 스페인을 방문했다. 15시간의 긴 비행기 여행이 끝나 갈 때쯤 기내에서 기자 질문에 “자료 보느라 못 쉬었다” “유럽 프리미어 리그 축구 경기도 보고 책도 좀 봤다”고 밝혔다. 대통령 스타일대로 고생하는 기자들을 위로하면서 가볍게 던진 편안한 발언이었다.


이 이야기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대통령이 중요한 외교 행사를 앞두고 자료 검토해야지 축구 볼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비판을 가했다.


대통령이 이미 자료검토로 힘들었다는 언급이 있었고 도착 시에 가볍게 넘어가는 아이스 브레이킹 차원의 소감에 이런 지청구를 넣는 것은 오지랖 넓은 편협한 비난이다. 어떻게 하든지 대통령을 까고 지지율을 낮춰 정권 초기에 추동력을 김새게 하려는 속 좁고 치사한 선동질이다.


미국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 시에도 휴가를 자주 갔고 조지 부시 대통령은 사막의 폭풍작전을 지휘하면서도 캠프 데이비드 산장으로 수시로 휴가를 떠났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사망해 대통령직을 물려받은 트루먼 대통령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를 결정하고 2차대전을 마무리 지으며 지금의 NATO를 창설하는 등 바쁘고 바쁘게 살았지만 1년의 반을 플로리다의 휴가지에서 업무를 보았다. 북한의 남침 보고도 농장에서 꽃을 가꾸는 휴가 중에 보고를 받는 것으로 다큐멘터리 영화에 나온다. 

 

그만큼 최고정책결정자에게 적당한 휴식은 올바른 판단을 하는 데 필수 요소라는 것이다. 우리 대통령이 항공기 이동 15시간 동안 계속 서류뭉치 더미에 묻혀 있다가 피곤한 모습으로 정상외교에 나서야 하는가? 말도 되지 않는 소리를 한다.


유명인에 대한 가십거리는 대중이 소비하는 심심풀이 땅콩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한 역할은 황색언론이나 소위 찌라시 기자들이나 할 짓이다. 명색이 선량이라고 하는 국회의원이 할 짓은 아니다. 


하긴 지난달까지 대한민국 최고정보기관 수장을 했던 사람이 매일 언론인터뷰에 나와서 “푸틴이 축출될 거다” “대통령이 배우자와 함께 나토회의에 참석해서 잘하고 있는데 중국 문제는 조심해야 된다” “스페인 국왕 환영 만찬에서 김건희 여사 손이 흔들리는 것은 긴장해서 그런 것이다”라는 등 하나 마나 한 아무 쓸데없는 소리만 하고 있다. 세상에 이런 관종이 없다. 지난 정부 여당 사람들 모두 왜 이러나 싶다.


20년, 30년 가겠다고 한 정권이 5년 만에 바뀌었으니 상실감은 크겠지만 그래도 정도가 있어야지. 좀 비판할 만한 것을 비판해야 국민이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세월호, 광우병, 천안함 선동에 휘둘린 것에 많이 후회하고 있다. 또 그런 선동이 먹힌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제대로 비판하고 제대로 응수하는 발전적인 정치문화가 그립다. 그래야만 야당도 희망이 있다.

 

글=김석규 전 국정원 방첩국장

입력 :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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